영화 브로커 정보 및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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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커 정보 및 줄거리

by wisdom2022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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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커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명배우들과 소외된 삶이나 사회적 문제를 영화로 잘 표현해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으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을 통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입니다.

 

아이를 버리는 부모, 그리고 그 아이들을 돈을 받고 파는 브로커들이 주인공인 어쩌면 다소 무거운 소재의 영화임에도 따뜻하고 무겁지 않게 잘 표현하여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영화입니다. 

1. 기본정보

개봉일 2022년 6월 8일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29분 

동원관객수 : 126만 명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주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2. 수상정보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여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부일영화상 여자부문 올해의 스타상

춘사영화제 국제감독상, 신인여우상

뮌헨 국제영화제 Arri상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3. 줄거리

어느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밤, 한 미혼모가 자신의 아기를 교회 현관 밖에 두고 갑니다. 그녀를 지켜보고 있는 수진(배두나)과 이형사. 아기와 함께 엄마가 준 쪽지엔 "우성아 미안해 꼭 데리러 올게"란 쪽지가 있지만 연락처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수진이 바닥에 놓아둔 아이를 베이비 박스에 넣어줍니다. 

 

베이비박스에서 아기를 발견한 상현(송강호)은 쪽지에 연락처가 없는 것을 보고 엄마가 다시 찾으러 오지 않을 것을 확신합니다. 상현은 우성이를 챙기고 동수에게 우성이가 들어올 때의 CCTV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뒤 아기를 돈을 받고 입양 보낼 준비를 합니다.

상현(송강호 님)은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고 동수(강동원)는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을 합니다. 그들은 아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을 넘기는 브로커입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아기의 엄마 소영(이지은)이 아기를 찾으려고 나타납니다. 동수가 거짓으로 둘러대는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두 사람은 자신들이 우성이를 데려갔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상현과 동수는 아기 우성이를 잘 키워질 부모를 찾아줄 것이라고 하고 소영은 자신의 아이의 새 부모를 찾아주는데 함께 가겠다고 합니다.  그들의 여정에 함께해 아이를 넘겨주는 대가를 나눠가지기로  합니다. 

 

이렇게 셋은 울진의 수산시장에서 아기의 입양거래가 이뤄지는데 아기의 외모를 지적하며 거래가격을 흥정하려는 입양부부에게 소영이 욕을 하며 무산되자 상현일행은 동수가 자랐던 보육원에 들러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이 보육원에 살고 있는 소년 해진이 따라가고 싶다고 조르지만 상현은 거절합니다. 다음날 몰래 봉고차에 타고선 보육원에서 탈출한 해진까지 함께 우성이의 부모를 찾아주는 여정에 함께 합니다. 

 

여기에 아기밀매 브로커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위해 반년째 수사를 해오고 있는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이형사(이주영)는 이 모든 과정들을 지켜보며 뒤를 쫓습니다. 

 

부인과 딸에게서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오지 못함에 버림받고 사채 빚에 찌들어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어도 언제나 빚에 쫓기는 상현(송강호 님)과 꼭 다시 데리러 온다는 엄마의 말을 믿었기에 보육원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엄마에 대한 원망이 커져 더 큰 상처를 입은 동수(강동원 님), 아이 우성의 아빠를 죽인 살인범이 되어 도주를 위해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소영(아아유),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입양을 간절히 원했지만 번번이 실패하자 보육원을 떠나 큰 세상으로 나가보고 싶었던 해진(임승수) 이렇게 결핍투성의 삶을 살고 있는 누가 봐도 이상한 조합의 4명이 아이 부모를 찾아 전국 여러 곳을 도는 로드무비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좁은 봉고차 안에서, 여관방에서 기차 안에서 그 한정된 공간 안에서 함께 이동하고 잠을 자고 밥을 먹으며 익숙하지 않던 사랑이란 감정과 사람의 온기란 것을 느끼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받기도 치유하기도 합니다. 함께 아픈 우성이를 걱정하며 응급실을 쫓아다니기도 하고 상현을 쫓아온 일행을 따돌리기도 하며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 가족들이 하는 것처럼 서로를 지켜줍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사람에게서 상처받고 또 사람에게서 치유받는 존재라는 것, 가족이란 어떤 건지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 어렴풋이 가족의 따뜻함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느껴보는 과정들, 아기를 파는 불법적인 일들을 하면서 진짜 아이를 좋은 부모에게 보내주려는 상현과 동수를 보며 참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소영이 아기를 베이비박스에 버리며 "꼭 데리러 올게"란 쪽지를 적어두었는데 그건 동수(강동원)가 어릴 적 엄마에게서 듣고 믿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동수는 소영에게서 엄마의 상황들을 이해하고 엄마에 대한 원망을 치유하는 장면, 자신은 엄마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 건지 친구들이 부르는 엄마의 느낌이 어떤 건지 모르겠다는 말을 할 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살아가며 힘들 때 우리는 엄마란 존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을 받고 의지가 되는데 그런 감정을 평생 모르고 살아야 하는 동수의 마음한쪽 얼마나 허전할까 외로울까 싶었고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며 살지 못한 4명의 주인공이 안타까웠습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또 불 꺼진 방 안에서 소영이 모두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에선 참 많이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왜 태어나게 된 걸까 고민하기도 하고 도대체 나란 존재의 존재이유를 무엇일까 찾기도 하는데 그러다 힘을 얻는 이유가 엄마나 가족을 떠올리며 일 것입니다.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들을 떠올리며 힘을 얻는데  그들 모두가 내가 왜 태어났는지 자신의 존재를 고마워하는 이가 있을까 살면서 얼마나 되뇌어 보았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소영의 그날밤 행동들이 그들 모두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혹평 또한 많지만 저는 이런 소재의 영화가 흔히 쓰는 신파적인 눈물연출상황을 넣지 않고 담백히 풀어내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보육원에서 보호 종료된 청소년들의 상황, 미혼모, 낙태문제 등을 담담히 다룬 것이나 인간이란 원래 선악을 함께 가진 존재인데 상현을 그런 선악이 혼재하는 인물로 잘 표현한 부분이나 사회적 메시지들을 잘 녹여내어 관객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주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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