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피뉴이어 정보 및 결

 

1. 기본정보

장르 : 멜로 / 로맨스

러닝타임 : 138분

평점 6.62

관객수 23만 명

채널 : 티빙

감독 : 곽재용

출연 :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이진욱, 서강진, 김영광, 이혜영, 정진영, 고성희, 조준영 외

 

사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이름이 알려진 곽재용 감독님의 최근작인데 흥행에서도 영화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곽재용 감독은 특유의 감수성으로 엽기적인 그녀라는 엄청난 업적을 날렸고 그 뒤 손예진과 조승우 주연의 클래식이란 영화를 흥행시켜 손예진을 국민배우로 등극시키기도 했습니다. 

 

클래식과 엽기적인 그녀를 만든 곽재용감독의 멜로물인 데다가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서강준, 이진욱 등 종합선물세트처럼 주연급 배우들의 총출동이라 기대를 더 하게 되었는데 패키지가 너무 예뻐 막상 열었을 때 실망하게 된 선물 같았습니다. 하지만 보는 내내 눈살 찌푸릴 일 없이 사랑스러운 스토리로 배우들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 연말과 연초에 한 번쯤은 볼만한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줄거리

삼각관계에 빠진 사랑

호텔리어 소진(한지민)은 일은 똑 부러지게 잘 하지만 15년째 남사친인 승효(김영광)에게 고백을 망설이고만 있는 호텔 엠로스의 매니저입니다. 새해가 되기 전 용기 내어 고백을 하려는 찰나 영광은 결혼소식을 전하고 소진은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승효는 소진의 마음도 모르고 예비신부 영주와 신혼살림을 고르는 장소에 소진을 부르기도 하고 영주는 고민상담까지 합니다.  또 영주가 심란해하니 신경 써 달라는 부탁도 하고  질투가 나는 소진은 그들의 프러포즈를 방해하기도 하는데 결국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뒤 둘의 사랑을 응원해주고 소진은 매주 라운지에 선을 보러오는 성형외과 의사 진호(이진욱)가 자신을 보러 온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내에서의 사랑

소진이 일하는 호텔 엠로스의 대표 용진(이동욱)은 젊고 능력 있는 사장이지만 짝수 강박증이 있어 직원들에게 까다로운 대표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호텔의 스위트룸에 묵으며 하우스키퍼로 일하는 이영(원진아)과 마주치게 되고 이영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이름부터 짝수강박 용진이 좋아하는 숫자들이어서인지 그걸 계기로 조금씩 가까워지는 계기들이 생깁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지만 생계유지를 위해 현재 하우스키퍼로 일하게 되는데 이영의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과  맑고 순수한 모습을 훔쳐보다 용진은 이영에게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대표와 하우스키퍼는 회사에서 직책의 차이가 극과 극이기에 무성한 소문들에 힘들어 하지만 결국 시선들과 상관없이 용진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이영 덕에 용진은 강박증도 내려놓게 된다는 가장 행복한 결론으로 끝이 납니다. 

 

비대면 사랑

호텔 엠로스의 투숙객 재용(강하늘)은 취업도 연애도 쉬운 일이 하나도 없는 취준생입니다. 공무원 시험에서 5년째 낙방하자 생을 마감할 생각으로 수중의 모든 돈을 털어 이곳에서 생의 마지막 일주일을 보내고 12월 마지막날 이곳에서 투신할 생각으로 묵게 됩니다.

그러다 모닝콜을 해주는 수연(임윤아)과 매일 아침 통화하게 되며 자신에게 다정한 수연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낍니다. 

투숙객 재용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낀 호텔 직원들은 이벤트까지 마련해 재용의 마음을 바꾸려고도 하지만  자신의 투신 계획을 막으려고 짠 시나리오라는 것을 알자 배신감을 느끼고 결국 재용은 호텔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합니다.  옥상에서 재용을 발견하고 직원들이 말려보지만 재용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은 매일 아침 모닝콜로 인연을 맺은 수연밖에 없기에 수연이 달려옵니다.  수연이 재용을 말리다 결심한 듯 그럼 같이 뛰어내리자고 하는데 수연의 행동에 재용은 당황합니다.  상상하시든 재용은 열심히 공무원 준비를 하고 수연은 옆에서 함께 응원해 줍니다. 

 

첫사랑의 재회 황혼의 사랑

또 다른 커플 이혜영과 정진영 배우님이 나오시는데 정진영 님은 도어맨 상규역을 이혜영 님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잠깐 귀국하여 엠로스에 머무르는 교포 사업가 캐서린 역을 맡아 40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의 애틋함을 보여줍니다. 

 

브로맨스

마지막 브로맨스를 보여준 커플이 있는데 인기 가수 이강(서강준)과 매니저 상훈(이광수)입니다. 

상훈은 이강이 인기 없던 무명시절부터 진심으로 이강을 위해 일해온 매니저지만 이제 엄청난 인기를 가진 유명가수가 된 이강에게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계속 같이 하자고 말도 못 한 채 눈치만 살피며 전전긍긍합니다. 

더 좋은 조건으로 더 큰 대형 기획사들이 이강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그들을 만나는 것 같아 내심 서운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3. 영화 해피뉴이어 촬영호텔, 촬영장소

영화 해피뉴이어는 호텔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일하고 투숙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 호텔에서 대부분을 촬영했는데  임페리얼서울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4. 해피뉴이어 리뷰

영화 해피뉴이어는 호텔 엠로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저마다들의 사연과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인연을 맺고 사랑을 풀어가는 과정들을 교차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일은 똑 부러지지만 사랑 앞에서만 작아지는 사람, 40년 전의 첫사랑의 감정을 기억하는 사람들, 인생의 패배자가 된 것만 같은 마음이 드는 사람 등 이렇게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에선 나에게 몰입되는 캐릭터가 존재할 가능성이 더 크기에 그들을 응원하고 다채로운 감정들을 느끼며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많은 스텝들이 오랜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만든 영화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웬만하면 긍정적으로 영화를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세상에 농부가 들인 정성을 생각하면 맛있지 않은 음식이 없고 2시간짜리 영화를 만들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는지 생각해보면 쉽게 별로라 말할 수 있는 영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유치하고 현실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연말 분위기를 느끼며 욕심 없이 가볍게 볼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