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가 나오기 딱 19일 전, 저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때 이 영화가 정말 너무나 너무나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밖으로 나간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엄마인 상태였죠. 그때의 우울했던 기분들이 생각나서인지 티브이 채널에서 방영해 줄 때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아바타 리마스터링이 극장에 개봉했습니다.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오는구나 하며 2009년 개봉일 신생아였지만 지금은 제 키보다 더 커진 09년생 아이와 함께 3D 안경을 끼고 나란히 앉아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게 십 년이 넘은 영화라고? 감탄 감탄을 하며 그 세계 속에 푹 빠져 보았습니다.
1. 아바타 1 기본정보
아바타는 2009년 12월 개봉된 SF 모험, 액션 영화입니다. 터미네이터, 타이타닉을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로 러닝타임이 두 시간을 넘어 162분이나 되는 영화였지만 보신 분들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이 긴 러닝타임 이전 혀 느껴지지 않는 영화입니다.
제작비가 2억 3700만 달러 한화로 약 3천억 원이 들었는데 벌어들인 수업은 3조 8천억이 넘습니다. 정말 엄청난 액수이지만 영화를 본 저로선 그럴만하단 생각이 듭니다. 아바타는 정말 모든 면에서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싶거든요. 인간의 뇌에서 나온 상상력과 기술이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2. 줄거리
가까운 미래, 인간은 무분별한 개발산업들로 우리의 삶의 터진인 지구를 오염시켜 더 이상 살 수 없는 행성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다른 행성을 개발하기 위해 찾아간 판도라라는 행성에는 파란색 피부의 자연과 교감하며 사는 '나비족'이 살고 있습니다.
나비족이 살고 있는 판도라는 자연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그들로 인해 눈부시게 아름다운 행성입니다.
판도라를 얼마나 환상적으로 표현해 놓았는지 정말 존재할 것만 같이 생생하고 환상적으로 보여주어서 어릴 적 아빠가 그러다 티브이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핀잔주던 때처럼 3D 안경을 끼고 몸을 앞으로 쭈욱 내밀고선 넋을 놓고 보았습니다. MX관에 상영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판도라 행성을 인간이 개발 중인데 하반신 장애를 가지게 된 전직 해병 제이크 설리는 연구원이었던 형이 조종하기로 예정되어있던 아바타를 조정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왔습니다.
아바타는 인간과 나비의 DNA를 결합해서 만든 인공 육체인데 몇 년간 연구하고 훈련을 한 뒤 실제 나비족들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일주일 전 강도를 만나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여기 들은 연구비가 있으니 DNA가 비슷한 동생이 대신 조정하기로 하고 이 행성에 온 것이죠.
일란성쌍둥이 제이크는 빠르게 아바타에 적응했으며 하반신 불구여서 휠체어 없이 걷지 못하는 제이크가 아바타의 몸으로 땅을 두발로 걷게 되었을 때의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져 뭉클했습니다.
실제 기술력으로 걸을 수 없거나 물건을 잡을 수없거나 앞을 볼 수 없는 인간이 그 평범한 기쁨과 경의로움을 느낄 수 있는 날들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판도라 행성에는 나비족과 교류하며 문화를 배워 이곳을 개발하려는 인간과 무력으로 판도라에 묻혀있는 자원을 차지하려는 두 부류의 인간들이 나옵니다.
아바타의 몸으로 나비족들의 삶 속에 들어간 제이크는 판도라의 진짜 아름다움을 나비족 네이티리와 함께 온몸으로 느끼면서 판도라의 삶 속에 스며듭니다. 존재하지 않는 행성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여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웠습니다.
힘과 권력, 돈으로 계층을 나누고 시기와 질투 삶의 무게들로 짓눌린 인간의 삶을 살다가 아름다운 자연 속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이크란이란 생명체와 교감하는 삶을 살게 된 제이크는 나비족에게 깊이 빠져들고 그들의 일원이 되어갑니다.
지옥철, 숨막히는 고층빌딩, 바쁜 인간세상에 찌들어 살다가 아주 아름다운 판타지 원시 삶 속으로 들어간다면 이런 느낌이겠죠? 판도라 행성 속에서 뛰어다니는 가상 게임이 나와서 저 환상적인 자연 속을 뛰어다니며 비현실적인 생명체들을 만져보고 교감해 보고 싶네요.
인간은 자신들의 탐욕으로 나비족들이 삶의 공간을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나비족과 인간의 전쟁이 시작되고 제이크는 나비족의 편에 서서 싸우게 됩니다.
지구에서의 인간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나비족과 인간의 전투 속에 인간이 자연을 대상으로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 인간의 이기심이 어떤 결과를 낳고 있는지 잘못을 인지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기 바라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메시지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바타 1에서는 제이크가 나비족과 함께 인간을 판도라 행성에서 몰아내고 제이크는 인간의 육체에서 아바타의 육체로 완전히 이동합니다. 이제 아바타가 아닌 진짜 나비족이 된 제이크는 나비족의 수장이 되어 나비족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3. 아바타 물의 길 예고
드디어 이틀 뒤 아바타 물의길이 개봉입니다. 그 환상의 행성으로 들어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렙니다. 3D 안경 말고 가상현실로 보고 싶어요. 영화를 그렇게 볼 수 있는 날도 올 수도 있겠죠.
아바타 2에서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가고 귀여운 아이도 생긴 것 같습니다.
1편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종족과 생명체가 등장할 거라는데 1편에서도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들을 느끼는 재미가 컸기 때문에 어떤 다채로운 재미를 줄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부제가 물의 길인 만큼 판도라 행성을 둘러싼 바다를 배경으로 바닷속 생명체들과 바닷속 풍경들로 시각적 아름다움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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